[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3월2일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에이즈(AIDS) 신속검사법’을 도입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기존 효소면역시험법은 혈액을 5~10cc 채혈해야 했고, 결과가 나오는데도 3~7일이 소요됐다.
반면 신속검사법은 혈액 한방울을 채취해 검사키트에 넣으면 감영 가능성 유무를 알 수 있다. 소요 시간도 20분에 불과하고 가격(약 2000원)도 저렴하다. 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4개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법을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검사건수는 10배 늘어나고 에이즈 양성 환자 발견 건수는 6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에이즈 감염 이후 12주가 지나야만 항체가 검출되기 때문에, 그 전에 신속검사를 하게되면 음성으로 확인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에이즈 환자는 매년 약 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1만423명으로 전년보다 11%(1013명) 늘어났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에이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즈 신속검사법(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