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 매년 이뤄지는 내외부 평가에서 하위점수를 받은 2명은 연임 대상에서 제외된다.
KB금융(105560) 이사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TFT 추진 결과'를 최종 보고 받고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12월부터 ‘지배구조 개선TFT’를 가동한 바 있다.
지배구조 개선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적극 반영해 매년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결과를 반영해 매년 하위 2인의 사외이사는 연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대표이사 회장 1인이었던 사내이사는 1명을 추가로 선임해 2명으로 늘렸다. 전문성을 보완하고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다.
또한 금융지주 이사회의 효과적인 감독 역할 수행을 위해 그룹 경영관리 위원회를 설치해 계열사 총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룹 경영관리위원회는 지주사 회장과 재무 업무 담당 임원,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 은행장(현재는 회장 겸임), 카드·증권·보험사 대표이사, 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임원 중 회장이 지명하는 자로 총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룹과 계열사 경영계획, 중장기 경영전략, M&A, 자본 출자 및 그룹 배당정책 등 이사회 부의안 승인, 신규사업 진출이나 전략적 제휴, 계열사 간 협의와 조정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에 대한 안건 심의 기능을 수행하게 했다.
지주회사 이사회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계열사 감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완전 자회사의 이사회내 위원회 기능을 지주회사 이사회 및 위원회로 점진적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기존 '이사회운영위원회'와 '경영전략위원회'는 폐지하고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게 된다.
최고경영자 후보 육성 및 승계 절차 마련을 위해 기존 이사회 외 임시기구로 운영중이었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내 상시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로 통합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그동안 불안정했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에는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2명을 선임키로 했다. 사외이사 7인의 선임도 결론이 났다.
최종 사외이사 후보 7인은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