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 예상 하회에도 월가 자신감 여전

연준 위원들 "6월 금리 인상 여전히 가능"

입력 : 2015-03-02 오전 10:51:5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잠정치를 밑돈 부진한 성적을 나타낸 가운데, 여전히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분기 GDP 수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였던 2.6%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미국 GDP 성장률 변동 추이 및 부문 별 기여도(자료=로이터통신)
 
그러나 전문가들은 GDP 지표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수치가 내려가긴 했지만 세부 항목들이 나쁘지 않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 기간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 지출은 4.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강한 성장률이다. 그동안 이어지는 저유가가 드디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투자 지출 역시 4.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향후 기업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고용 시장 역시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고용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기간 기업 재고 축적이 줄어들며 GDP를 0.7%포인트 낮췄고 무역수지 불균형 역시 커지며 GDP를 0.2%포인트 낮췄다. 
 
GDP 발표 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일제히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더 강한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6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WSJ과의 인터뷰에서 "6월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며 오히려 금리가 더 일찍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5%대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도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는 3%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 경제가 3%대 성장을 이뤄낸다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 된다. 
 
이에 대해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전략가는 "3분기 강한 성장 이후로 약간의 조정이 나타나는 것으로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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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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