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수년간 상용화에 실패했던 '모바일결제'가 갤럭시S6로 인해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결제 상용화 전제조건으로 '단말기 교체'가 지적돼 온 점을 감안, 갤럭시S6가 삼성페이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를 열고 장막 속에 감춰둔 비밀병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꺼내들었다.
이번 갤럭시S6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능 등 모든 면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줬다. 삼성페이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바코드 방식을 지원한다.
눈에 띄는 결제방식은 'MST'로,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하면서 가능해졌다. 스마트폰을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는 NFC전용 단말기가 있어야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와의 차별점이자, 삼성페이만의 강점이다.
삼성페이의 MST가 모바일 결제하는 데 있어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던 '단말기 교체'와 '편의성' 문제를 단번에 해결함으로써 모바일결제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09년부터 카드사들이 NFC 기반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단말기 교체' 문제였다. 모바일 결제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카드 가맹점 200만 곳의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으로, 막대한 교체비용 탓에 적극 나서는 카드사도 없었다.
NFC결제 상용화가 어렵게 되자 새로운 모바일결제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모바일 앱이다. 바코드와 일회용 비밀번호, QR코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용결제 단말기 문제를 일면 해결했지만 번거로움은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됐다. 갖다대는 방식이 아닌 비밀번호를 단말기에 직접 입력하거나 바코드를 찾아 해당 기기에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갤럭시S6 시리즈의 삼성페이는 단말기 교체 필요없이 NFC처럼 갖다대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MST가 모바일결제의 지평을 열 핵심 열쇠인 셈이다.
실제로 이날 갤럭시S6 언팩 행사에서 삼성페이 서비스가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열기로 행사장이 가득 찼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카드사 등 관계사들과 협력 중에 있으며, 올 여름 한국과 미국에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