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기상청이 봄철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기상해일 감시망을 확대한다.
기상청은 기상해일로 인한 해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에 발생 유무만을 판단했던 감시체계를 피해 예상 지역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
기상해일이란 봄철에 빠른 속도(80km/h)로 이동하는 저기압에 의해 발생한 해상의 파동이 서해를 지나오면서 서해 연안의 갯바위나 방파제에 돌발적으로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작년까지는 서해 최서단 3개 지점(백령도, 격렬비열도, 흑산도)의 기압변동 자료를 통해 기상해일 발생 가능성을 탐지해 유관기관에 통보했다.
올해는 관측지점을 연안 89개 지점으로 확대해 먼바다에서는 기상해일 발생 유무를 판단하고, 연안에서는 기상해일 피해 예상 지역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예측시스템에서 나온 결과를 국민안전처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직통전화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해 사고 예방 및 초동 대응 시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상해일은 주택가 침수, 어선 전복 등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 사고까지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으로, 지난 2008년 5월 4일에는 보령 죽도에서 9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료=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