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에서 첫 주자인 KDB생명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다이렉트,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8개사 중 KDB생명 다이렉트 보험은 전체의 34.1%(월납초회보험료기준)를 차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KDB생명 다이렉트 보험은 작년 한 해 4억9100만원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다음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 2억82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생명이 1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보험의 장점은 저렴한 보험료와 낮은 해지율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설계부터 청약까지 하면서 설계사 수수료와 점포 운영비 등 사업비를 줄일 수 있어 기존 오프라인 상품보다 20~40% 저렴하다.
기본적으로 니즈가 있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민원이나 해지율도 낮다. KDB생명 다이렉트보험과 라이프플래닛의 13회차 유지율은 90%를 넘는 수준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가입 후 2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한 25회차 유지율이 88% 정도로 예상된다"며 "생보업계 25회차 유지율이 평균 60%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보험은 대면채널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보험민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낮은 환급금을 해결한 것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언제 해지해도 100% 환급해 주는 저축보험을 올해 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대면채널의 경우 가입 1년내에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은 50% 수준이다.
생보업계 관계는 "해외에서는 온라인보험이 시장점유율 40%를 넘은 경우도 있다. 국내 고객들이 인터넷과 PC에 친숙한 만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저렴한 보험료와 심플한 상품설계를 강점으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알리안츠·NH농협·흥국·KB생명 등 생명보험사 네 곳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생명보험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