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외국인의 순매수로 코스피가 5개월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4.57포인트(0.23%) 상승한 2001.38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기면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9월30일 2020.09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돌입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QE) 시행과 중국 금리 인하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낙폭이 컸던 산업재, 에너지 등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이달부터 양적완화에 돌입한다. 매월 600억유로씩 모두 1조1400억유로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한국 경기 회복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요섭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효과와 지난해 급락했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소득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세월호 여파로 내려갔던 지표들도 우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억원과 191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36억원 순매수며 비차익거래는 371억6700만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2.14%), 운송장비(2.11%), 철강금속(1.86%), 종이목재(1.75%), 의약품(1.15%), 의료정밀(1.13%)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80%)과 건설(-1.09%)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떨어진 1096.4원에 마감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