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30년간 창업해 상장에 성공한 창업자 3명 중 1명은 삼성·LG·현대·SK 등 4대 그룹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공학계열 전공자였고, 4명 중 1명은 서울대 졸업자였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33.4%로 가장 높았다.
4일 CEO스코어가 최근 30년 간 기업을 창업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시킨 창업자 548명을 대상으로 출신 분류별로 조사한 결과, 범 4대 그룹 출신이 3명 중 1명 꼴인 176명(3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89명(16.2%)으로 가장 많았고, 범LG 53명(9.7%), 범현대 27명(4.9%), SK 7명(1.3%) 순이었다.
이들 4대 그룹 출신 창업자들은 대부분 IT 및 전기전자 업종에서 경력을 쌓았고, 특히 삼성전자가 47명(26.7%)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출신으로는 골프존 김영찬 회장과 얼굴·지문 등 바이오인식기술 전문업체인 슈프리마 이재원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창업자들의 전공은 공학 계열이 절반을 넘었다. 전공이 확인된 창업자 445명 중 250명(56.2%)이 전자·기계·컴퓨터 분야 공학도 출신이었다. 경영·경제학 전공자는 64명으로 14.4%에 그쳤다.
창업자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력을 공개한 창업자 482명 중 123명(25.5%)이 서울대 출신으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2위인 한양대는 40명(8.3%)으로 1위와 격차가 컸고, 연세대(38명, 7.9%), 고려대(28명, 5.8%), 성균관대(19명, 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33.4%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여기에 서울 26.1%까지 합치면 서울·영남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