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인근 집값 '들썩'..인근 분양단지 관심↑

입력 : 2015-03-04 오후 4:14:48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봄 이사철과 새학기를 맞는 시즌이면 우수학군 주변 주택 수요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혁신학교가 각광 받으면서 전통적인 학군수요를 흔들고 있다.
 
혁신학교에 대한 인기는 인근 부동산 시장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 드러난다.
 
실제로 보평초등학교와 보평중학교 학군에 속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시세가 8억75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근 백현동 백현마을 5단지 전용면적 84㎡가 7억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전셋값 역시 봇들마을 8단지가 6억500만원, 백현마을 5단지는 5억4000만원으로 혁신학교 인근 아파트의 전세 수요가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 명문학군과 사립초등학교, 자율형 사립고 등이 자리잡은 서울지역보다는 한 지역에 집중된 명문학군이 없는 경기 지역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며 "부산, 인천 등 혁신학교의 전국적 확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혁신학교에 대한 맹모들의 전폭적인 관심으로 인근 아파트 분양단지도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 혁신학교 인근에 알짜 분양단지들을 내놓고 있다.
 
효성(004800)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356-5에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73㎡, 640가구로 구성된다. 서천초(혁신학교), 서천중(혁신학교)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서천고교도 단지 인근에 있다.
 
◇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투시도
 
영통생활권 내 명문학원가와 중심상업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005930) 첨단기술연구소, 삼성전기(009150)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로지텍 등 삼성디지털시티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주거수요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경기 광주시 쌍령동 일대에는 '광주역 로제비앙'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64~84㎡, 지하3층~지상 29층 3개동에 총 265가구 규모로, 광주시내 최고층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혁신초등학교로 지정된 쌍령초등학교가 있어 학군이 우수하고, 차량으로 3분 거리에 광주역과 이마트, 버스터미널 등이 있어 생활에 편리하다.
 
현재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도 학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지다.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C3블록에 총 2701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71~138㎡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오는 2018년 개교 예정이며, 공교육 혁신을 위한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시범 초ㆍ중ㆍ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방서후 기자
방서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