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기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15년 만에 가장 낯은 7% 전후로 설정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7.5%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이 경기 둔화를 용인한 데는 그 만큼 소비와 내수를 중심으로 한 질적인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가 갖고 있는 뿌리깊은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개혁과 구조조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중국은 다른 경제목표도 낮췄습니다.
물가목표는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3%로 제시했으며 재정적자비율도 국내총생산대비 2.3%로 제시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10.1%로 이 역시 1년 전 12.2%보다 둔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보다 구조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향후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경제뿐만 아니라 행정기구의 간소화와 권한 위양을 추진하고 국유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