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Q 사상최대 수출실적(상보)

영업익 6458억, 전년比 62%↑

입력 : 2009-04-24 오후 5:01: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SK에너지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힙입어 1분기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시장의 예상대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4일 SK서린빌딩에서 1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석유제품 수출증가와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2% 감소한 8조10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64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의 환차손에 따른 영업외손실 증가로 지난해 1분기 수준인 2470억원에 그쳤다.
 
SK에너지는 먼저 “지난 1분기 내수시장의 부진을 수출에서 만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중에서 내수 판매액은 3조42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 줄었다.
 
SK에너지는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을 75%까지 늘림으로써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과 금액은 각각 32.6%와 1%가 증가한 3928만 배럴, 2조9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학 사업 또한 화학제품 수출 호조로 매출 1조8073억원과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석유제품 수출을 포함한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조6804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지속적인 수출지역 다변화 ▲ 신규고도화 설비 효과 ▲환율효과 등이 이러한 수출약진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발표로 SK에너지는 1분기로는 사상 최초로, 또 3분기 연속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이 내수판매액을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의 51%에서 58%로 7%포인트나 높아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따른 수요회복과, 고환율 효과로 인한 수출채산성 증가 등이 맞물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 역시 원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이 1506억원, 영업이익이 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7%, 60% 증가했다.
 
그러나 윤활유 사업에서는 매출 2670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해 여타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제품가격 하락,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신차용 완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윤활유 사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는 것이 SK에너지측의 분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글로벌 수출시장 확대와 함께 석유, 화학, 석유개발 등 사업 특성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세계경제의 불활실성에 선제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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