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카타르개발은행(QDB)과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8일(현지시간) QDB 본사에서 압둘라지즈 나써 알 칼리파 QDB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국 중소·중견기업 성장 및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 노하우 공유 ▲양국 중소·중견기업이 제3국 진출시 두 기관의 공동 금융지원 ▲카타르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카타르개발은행(QDB) 본사에서 압둘라지즈 나써 알 칼리파 QDB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수출입은행)
수은은 한국과 카타르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국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프라, 정보통신 등 비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한국과 다각적인 협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은 이번 MOU 체결로 "카타르 내에 우리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앞으로 두 기관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카타라의 석유, 가스, 정유산업 등 관련 제반시설을 총괄하는 카타르 국영석유공사와도 금융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 석유산업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으나 석유·가스 개발사업은 주요 중동국가의 핵심기반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업무협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