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남 대신證 센터장 "美달러 자산에 투자해야"

입력 : 2015-03-10 오후 3:05: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달러화로 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사진제공=대신증권)
조윤남(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글로벌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 이은 유럽의 돈 풀기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달러화 강세·신흥국 위기 등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회복세가 확실한 미국 경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 때 달러 강세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게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작년 7월부터 달러 강세를 경험했다"며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7월부터 22%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의 지난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중요한 건 현재 유럽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 추세가 올 여름 잠시 약해질 수는 있지만, 향후 최소 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내년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 1990년대 후반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90년대 후반 미국 민주당 집권 시기 달러 강세가 지속됐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현재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소한 올해까지 금융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오바마'"라며 "민주당 색이 기술과 혁신인 만큼 기술과 바이오주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진 이유는 미 공화당이 집권을 안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에도 국제유가는 반토막난 적 있는데 그런 패러다임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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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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