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항공운송기업은 저유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내수 경쟁이 치열한 육상운송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발표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의 62.5%가 ‘전년 대비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육상운송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3.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항공운송에 이어 포워딩(33.3%), 택배(25.5%), 육상운송(24.1%), 해운운송(20.4%), 3PL(1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55.0%)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나빠질 것’(24.7%)이라는 답변이 ‘좋아질 것’(20.3%)이라는 응답을 다소 앞섰다.
올해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화주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 제공 역량 강화’(26.6%), ‘기존 고객과의 안전한 거래관계 확립’(26.6%),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12.7%), ‘단기조정 등에 의한 수익구조 개선’(9.8%), ‘FTA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6.2%), ‘중국·베트남 등 신규 해외시장 진출’(6.2%) 등이 차례로 꼽혔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완화’(22.0%)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급속히 증가하는 택배물량 처리를 위한 현실적인 증차 기준 설정과 함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화물차 지입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물류기업들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15.2%), ‘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13.5%), ‘물류인력 확보 및 근무여건 개선’(11.7%) 등의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직구·역직구 증가 등 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세제 및 인력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