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5·6·7·8호선 물품 보관함을 기존보다 간단하고 이용 요금은 절반 수준인 '해피박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기존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맡기려면 ▲중앙스크린 보관 터치 ▲빈 보관함 터치 ▲ 비밀번호 2회 입력 ▲결제수단 선택 ▲결제 ▲영수증 출력 ▲보관함 물 열림 ▲물건 보관이라는 8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해피박스는 빈 보관함 잠금장치에 휴대전화 번호 2회 입력하고 보관하면 된다. 8단계가 2단계로 줄어든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덕분에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보관함 위치, 비밀번호, 결제방법이 문자로 전송된다. 결제는 물건을 찾을 때 하면 되고 휴대폰 결제도 가능하다.
소형 '해피박스' 기본요금(2시간)은 1000원이다. 기존 소형 보관함 요금은 2000원으로 '해피박스'가 50% 저렴하다. 보관시간별로 할인율에 차이가 있지만 기존 보관함보다는 저렴하다.
서울도시철도는 '해피박스'를 택배 서비스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피박스'를 배송지로 이용하는 배송대행지 서비스나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다른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배송해주는 역간 배송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물건을 보관할 때 받을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택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현재 '해피박스'는 5호선 여의도역, 6호선 공덕역, 7호선 학동역, 8호선 단대오거리역 등 17개 역에 시범 서비스 되고 있다. 서울도시지하철은 오는 6월 5·6·7·8호선 157개 전 역의 물품보관함을 '해피박스'로 전면 교체한다.
◇해피박스 시범운영 역(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