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News1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포스코(005490)가 그룹사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직급체계로의 개편을 단행한다. 성과에 따른 연봉 차등 폭도 확대키로 했다.
포스코는 오는 13일부터 모든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P직급을 부여하고 직위와 직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한다. 그간 포스코와 계열사, 해외법인 간 직급체계가 달라 인사이동·업무교류 시 혼란이 초래됐지만, 이번에 통합 기준을 세워 전사적 차원에서 인적교류 등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통합직급체계는 사무직 연봉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입사원(P1)부터 시작해 회장(P13)까지 총 13단계로 직급을 구분해 부여한다. 직급명 'P'는 포스코그룹의 첫 머리글자를 땄다. 임원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 날짜부터, 직원은 내달 1일부터 바뀐 직급을 사용하게 된다.
임원은 현재 별도의 직급 없이 직위(상무·전무)만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행 중인 직위와 직책, 회사의 업종 및 규모, 개인 성과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직급을 부여한다. 아울러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현재 회사별로 9~10단계의 직급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사한 역량과 역할 직급 단계를 단순화해 총 6~7단계로 축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전 계열사를 통틀어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 폭을 확대하고, 이번 직급체계 개편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더욱 낸다는 방침이다.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고 S등급과 B등급으로 평가한 뒤, 연봉 차등 폭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매출액 비중이 60%를 넘어섰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비율도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외형적인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기 위해 그룹 통합 직급체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