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말 주가가 1만원 이하까지 하락했던
위닉스(044340)가 최근 2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마른 장마와 제습기 시장 포화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으나 올해 해외 수출 증가와 함께 황사와 같은 계절적 이슈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2시7분 현재 위닉스는 50원(0.24%) 상승한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일 장 중 9800원까지 하락했다. 계절적 이슈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레드오션'으로 변했기 때문.
지난해 여름은 '마른장마'였다. 공식적인 장마 기간은 제주도가 42일이었으며 중부와 남부지방 모두 28일로 평년 32일 보다 짧았다.
실적도 시장의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55억원으로 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지난해 5월21일 장 중 2만8500원까지 기록했던 주가는 그대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2631억원으로 2.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61.4%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도 지속적으로 회복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가와 차이는 25%다.
기후적인 요소와 함께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황사가 주로 봄에 발생했던 것과 달리 이번 황사는 겨울에발생한 것. 특히 역대 5번째로 강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 1월 위닉스는 중국 생활인테리어 전문업체인 오우린(OULIN)그룹과 1년간 총 5000만달러(551억원) 규모의 공동브랜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시어스 백화점에도 제습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0%다. 회사도 올해 실적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
위닉스 관계자는"올해는 비가 전년보다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수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수출도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안하던 수출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서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국내 제습기 시장도 지난해와는 다른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닉스 일별 주가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