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가천대 길병원의 장애인 고용 자회사 '가천누리'가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의료기관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출처=가천대 길병원)
길병원 관계자는 15일 "가천누리는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하고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가천누리는 병원의 특수성이 고려된 업무를 수행한다. 가천누리 소속 장애인들은 오는 2021년까지 수기 기록된 병원기록을 영상자료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후 세탁업, 주차업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장애인 고용 자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8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설공사, 장비 및 운영시스템 구축, 인력 모집 및 교육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가천누리의 실제적인 업무가 시작됐다.
가천누리는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범위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중증장애인 17명을 포함한 21명의 장애인을 고용하지만, 이후 2019년까지 매년 증원할 계획이다.
가천누리는 세상이라는 순 우리말 '누리'와 가천재단을 합성한 상호로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가천누리 설립을 총괄 기획한 한문덕 길병원 행정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박애, 봉사, 애국이라는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천누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장애인 고용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