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주요 제조업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모비스 등 상위 8대 제조업체의 실적부진이 심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비금융업 상장회사 1103곳에 대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됐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7.9%나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1.7%를 차지하는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악화가 주된 요인이었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2012년 8.6%, 2013년 9.3% 늘었지만, 2014년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3.4%나 줄었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61.0%)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등 상위 8대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제조업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8대 제조업체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이들 8대 업체를 제외한 전체 제조업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9.3%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부진이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들도 부진에 빠져 있다"며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여견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