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신임 해수장관 "크루즈·마리나 전략 육성"

입력 : 2015-03-16 오전 10:45: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바다를 포기하고 이용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해양수산을 통해 경제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소명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신임장관은 16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취임식에서 "우리 자신(해수부)의 문제로 인해 해양수산 전반의 활기가 침체됐고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지키지 못했다"고 질책하며 "모든 정첵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보일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해 달라"고 독촉했다.
 
이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만이 부활 3년차 해수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양경제특별구역 제도, 수협중앙회 구조 개편, 한·중 FTA대책, 연안여객선 현대화 등 산적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해양수산산업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방향도 설정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항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한·중 FTA를 기획삼아 양식산업을 첨단화하고 수출효자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크루즈와 마리나, 해양플랜트, e-navigation, 해양심층수·에너지·바이오 등과 같은 신산업은 조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탁상공론과 전문성의 덫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그는 "민성정치(民聲政治)를 좌우명 삼아왔고 이제 해수부 장관으로서 민성정치를 펼쳐나가고자 한다"면서 "여러분이 먼저 크루즈와 마리나도 체험하고 산지에서부터 소비지까지 직접 수산물 운반 트럭도 타 봐야만 무엇이 불편하고, 필요한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기관이었던 만큼 해양안전에 두 번 다시 실패가 있어서는 안될 것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완전하게 수습되지 못했다"며 주의를 환기시킨 후 "고령 선박에 대한 전수 조사와 실제 상황에 대비한 종사자의 교육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새롭게 강화된 안전기준은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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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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