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대 금리 시대가 열린 가운데,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배당주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당수익률과 시중 금리 간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정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정기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와 총수신금리(잔액기준)는 각각 2.08%와 1.88%이며, 지난주의 25bp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은행 수신금리와 배당수익률간의 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올해 배당수익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코리아지수 기준 1.6%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배당수익률과 시중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역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정부 배당 활성화 정책과 지난해 기업들의 배당 확대로 한국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꼴찌를 벗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시가배당률 상위 기업.(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김재은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배당 투자는 9월 다음으로 3~4월이 적기"라며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시행,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로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올해 역시 배당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12월 결산 법인 중에서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안겨준 회사는 어디일까.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결산 배당을 결의한 상장사 467개사 중 시가배당률 4%가 넘는 회사는 21곳에 달한다.
특히,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한
영풍제지(006740)의 시가배당률은 8.97%로 가장 높았다. 연 1%대로 떨어진 1년 만기 적금금리를 8배 가량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을 이자수익의 대체재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성장성 있는 종목보다 안정적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성격의 주식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