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0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의 부재를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
사진)이 공식 일정을 연달아 취소한 것을 계기로 그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소문이 나돌더니, 급기야는 사망설까지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푸틴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식 일정을 하나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지독한 독감에 걸려 자택 침대에서 쉬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푸틴 사망설도 있다. 크렘린이 푸틴의 사망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속 쉬쉬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의 건강이나 생존 여부 외에도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 중에는 푸틴이 숨겨놓은 자식을 만나기 위해 스위스로 몰래 이동했다는 '사생아 설'도 있다.
한 호주매체는 푸틴이 빈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는데, 그 결과가 시원치 않아 모습을 숨기고 있다는 '성형설'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했다.
일각에선 푸틴이 비밀리에 3차 세계대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푸틴의 거취를 놓고 각종 의혹이 난무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일요일 저녁에 크림반도 귀속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주 초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알렉사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푸틴은 지난 5일 마케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로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