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비공식 회동을 갖고 선거구 재획정과 공직선거법 개정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구성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개특위 명단을 발표했다. 이병석 의원은 4선 의원으로 경북 포항북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측 간사로는 정문헌 의원(재선, 강원 속초·고성·양양)이, 그 외 8명 위원으로는 ▲김회선(초선, 서울 서초갑) ▲김명연(초선, 경기 안산단원갑) ▲경대수(초선,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박민식(재선, 부산 북구강서구갑) ▲여상규(재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박대동(초선, 울산 북구) ▲김상훈(초선, 대구 서구) ▲민현주(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선임됐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간사로 김태년 의원(재선, 경기 성남수정)이 선임됐고, 위원으로는 ▲박영선(3선, 서울 구로을) ▲유인태(3선, 서울 도봉을) ▲백재현(재선, 경기 광명갑) ▲김상희(재선, 경기부천소사) ▲신정훈(초선, 전남 나주·화순) ▲김윤덕(초선, 전북 전주완산갑) ▲박범계(초선, 대전 서구을) ▲김기식(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구성안을 보면 여당은 초재선 의원들 위주로, 야당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개특위를 구성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번 구성과 관련해 "선수와 지역안배를 했고, 여성 의원 한 분과 보수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신 분을 포함시켰다"며 "지난달 10일 여야 원내대표 지도부간 협의에 의해 선거구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 의원은 배제하자는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선수와 지역, 성별을 고려했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선거구조 개편과 선거구역 재획정 등 모든 사안을 심도있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 등은 농어촌 지역에 특별한 사정이 있는 지역구 의원들을 정개특위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이번 구성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간에 논의는 있었지만 (농어촌 지역구 의원을) 포함할 경우 여러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 이의제기가 있을 것 같아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서 원내대변인은 "다만 그분들에게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정개특위는 오는 18일 위원장, 여야 간사가 상견례 차원의 첫 회의를 열 계획으로 활동시한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정치개혁특위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