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SK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프로농구 사상 첫 500승을 달성한 유재학 감독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유재학 감독이 오는 2020년까지 울산 모비스 지휘봉을 잡는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오는 5월31일 기존 계약이 만료될 유 감독과 계약을 5년 연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봉은 상호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10년 통합우승 후 모비스와 '계약기간 5년, 연봉 4억원'에 계약하며 남자농구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은 바 있다.
2004년 3월 모비스의 첫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2020년까지 16시즌동안 모비스 감독으로 남게 됐다. 프로농구 단일팀 최장수 감독의 기록도 이어간다.
유 감독은 지난 11시즌동안 다섯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네 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이중 통합우승도 두번 이뤘다. 또한 2013년, 2014년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면서 국내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놀라운 점은 이 기간 2년 연속 대표팀을 지휘, '이중생활'을 하면서 챔피언 타이틀을 땄다는 점이다.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감독으로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유 감독은 지난 2월15일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개인통산 500승 감독'이 영예에 오르기도 했다.
모비스는 이번 계약에 대해 "유 감독이 플레이오프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항상 신뢰를 보내준 모비스 구단과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구단의 장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