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2015년 2월 출간된 스포츠 관련 주요 도서.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설 연휴는 총 닷새(2월18~22일)로 길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도로교통을 이용해 귀경·귀성 행렬에 동참하려는 사람이 길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은 많다. 또한 장거리 귀경·귀성 행렬에 끼지 않더라도 모처럼 생긴 여유 시간은 자유롭다.
길고 긴 시간, 스포츠 팬이면 관련 도서의 독서도 좋을 것이다. '직접 하는 종목'의 기술 도서는 교본 역할을 할 것이고, 스포츠 스타 자서전과 스포츠를 인문·사회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도 괜찮다.
'뉴스토마토'가 지난해 추석 이후 6개월 동안 나온 스포츠 신간 도서의 면면을 취합한 결과, 책이 많이 발간되는 축구와 골프 등의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30여 권의 신간이 발간된 것으로 파악됐다.
야구 분야는 국내·해외·전술 분야의 책이 두루 나왔다.
'프로야구 시즌오프 리프트 2014'와 '하룻밤에 읽는 2014 메이저리그'는 각각 한국와 미국의 지난 시즌을 되짚은 책이다. 전자는 야구정보 사이트 '야구친구' 필진이 만든 책이며, 후자는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브리온'의 이강원 상무가 엮었다.
일본전국야구기술위원회의 '야구 공격전술 플레이북',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김병곤 전 LG트윈스 트레이너 등의 '메이저리그 마운드 도전' 등은 책의 내용은 어렵지만 곱씹어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축구 분야는 책의 수가 더욱 많다.
출판사 '사람들'의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은 지난 반년 동안 14~16편을 냈고, 스웨덴 출신으로 유럽 곳곳에서 활약한 포워드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을 발간했다. 둘다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편한 자세로 읽기 좋다.
'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는 '보석 같은 축구도시들로 떠나는 축구인문학 답사기'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책이며, '축구 지능 : 경기를 전략적으로 지배하는 능력'과 '스쿼드 2014~2015 유럽축구인명사전'은 축구를 즐기는 눈을 넓혀줄 것이다.
농구 분야는 사람에 대한 책 두 권이 나왔다.
'점프볼'의 손대범 편집장이 저술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농구스타 22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며 세계 농구팬을 흥분시키는 농구스타에 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우리 아버지 시대의 마이클 조던 득점기계 신동파'는 현대 한국농구 윤곽의 완성에 기여한 선구자인 신동파 씨의 궤적을 담았다.
체육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도 뜻깊다.
KBS의 20년차 스포츠 기자인 정재용 기자의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는 '스포츠 변혁 프로젝트'라는 부제답게 학교 체육의 문제점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이학준 한국스포츠인류학회장이 저술한 '공정한 스포츠 행복한 스포츠'는 앞선 책보다 서술 분야를 넓혀 승부조작, 결과지상주의, 편파판정, 체육개혁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마르크 페렐망 파리10대학 교수의 '야만의 스포츠 : 전 세계로 퍼지는 하나의 재앙에 대하여'는 그간 즐기면서 간과했던 스포츠에 대한 이면을 들춘다.
이밖에 골프, 수영, 국궁, 태권도 등의 분야엔 실전 활용에 좋은 신간이 다수 나왔다. 6개월내의 신간이란 범위를 벗어나면 좋은 책이 더욱 많다. 쉬면서 혹은 이동하며 읽을만한 체육 분야의 좋은 책들, 연휴 전 미리 사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