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내일과 모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봄철 해빙기 비로 인한 축대붕괴와 낙석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밤에 전남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내일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 비는 모레 새벽에 북서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전쯤 대부분 그치겠다.
강한 남서풍을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겠고,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부근에서는 내일 낮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예상돼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얼었던 땅이 녹는 봄철 해빙기에 이번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면서 축대붕괴, 낙석,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에 발효 중인 건조특보는 이번 비로 대부분 해제되겠다.
한편, 발달하는 저기압이 남해안을 따라 동진하면서 내일과 모레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약간 강하게 불겠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특별히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내일 낮에 제주도남쪽먼바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기 시작해, 내일 오후부터는 남해상과 제주도앞바다, 모레는 동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자료=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