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아시아인프라투자개발은행(AIIB)에 영국에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이 유럽 주요 7개국이 공개적으로 참가 의향을 밝히면서 미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잭 루 미 재무장관은 "참가국은 AIIB가 부패방지, 근로자보호, 환경 보전 등에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 3개국은 AIIB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은 공개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루 장관은 "AIIB 참여를 결정하기 전에 그들의 지배구조가 적절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여할 경우 AIIB의 엄격한 감독체제 등의 도입을 적극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 동안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IB에 대해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이유로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아울러 유럽 주요 동맹들에게도 같은 편에 서 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영국이 공개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의 눈치를 보던 호주,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도 공식적으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AIIB에 참여해야하는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AIIB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