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결과 '박빙'..연정구성 불가피

입력 : 2015-03-18 오전 8:22:5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 여당과 야당의 표차가 얼마 되지 않아 어느당이 이기더라고 무조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이 끝난 이후 벌어진 출구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이끄는 리쿠르당과 중도 좌파 성향인 시오니스트연합이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여론조사 기관들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집권당인 리쿠르당은 총 120석 중 27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시오니스트연합 또한 27석을 획득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2'가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이 방송은 리쿠르당이 28석, 시오니스트연합이 27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쪽 결과든 이스라엘 의회는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둘 중 하나는 다른 정당들과의 연합을 통해 120석의 과반인 61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시나리오는 두 개로 나뉜다. 리쿠르당이 한 석이라도 더 우위를 점하면 다른 우파 정당들을 끌어들여 보수 대연정을 구성할 공산이 크다. 이 시나리오대로 가면 네타냐후 총리는 4선에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시오니스트가 이기면 좌파 정당들의 연정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최근 신당을 창당한 모셰 카론 전 복지·사회서비스부 장관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줄지도 중요해졌다. 모셰 카론이 이끄는 이번에 10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셰 카론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쪽을 지지할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리쿠르당이 승리했다"며 벌써부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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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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