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18일 오전 경남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자원외교에 대한 첫 수사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니 니켈 광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남기업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10년 암바토니 광산 프로젝트 지분 중 경남기업의 몫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932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바토니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10월 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바토니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1조9000여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이었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참가한 경남기업은 당시 워크아웃 상태로 투자비를 내지 못했다.
광물자원공사가 납부 의무기간 연장, 대금 대납 혜택을 줬지만, 경남기업은 결국 2010년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광물자원공사는 당초 계약에 따라 경남기업의 지분을 가치의 25%에 건네받을 수 있었지만, 100% 가격에 인수했다.
경남기업의 대주주는 새누리당 성완종 전 국회의원이다. 그는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신종 당시 광물자원공사 사장 역시 인수위 출신이다.
이에 따라, 광물자원공사가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는 과정에 윗선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