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업체별 점유율 추이.(자료제공=SIAM)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브라질에서는 판매량이 하락하며 주춤했다.
19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3만7000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0%포인트 소폭 늘어난 16.2%를 기록, 2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지난달 인도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2월과 비교해 6.7% 늘어난 23만대로 집계됐다. 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차량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의 활발한 신차 출시와 함께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에 마힌드라를 제외한 6위까지의 상위권 업체들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점유율 면에서 혼다(7.3%)를 0.3%포인트 차로 재추월해 3위권에 대한 경쟁을 격화시켰다. 시장 1위인 스즈끼 마루티는 10만8000대를 팔아 46.9%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브라질은 지난해 3월에 진행됐던 카니발이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자동차 판매에 부진을 겪었다.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ANFAVEA)의 집계 결과, 지난달 브라질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7.3% 급감한 17만9000대로 나타났다.
특히 혼다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판매가 일제히 하락했다. 상위 4사인 FCA(피아트·크라이슬러), 폭스바겐,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7.9%, 26.7%, 34.1%, 9.7%의 판매 급감을 보였다.
점유율 5위인 현대차도 지난해 2월 대비 22.3% 급감한 1만3000여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7.3%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24.4% 하락한 1000여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