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서도 항공권 바꿔치기..밀입국 의도로 판단

입력 : 2015-03-19 오후 8:38:13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대한항공(003490)에서도 항공권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을 출발해 벤쿠버로 향하는 KE071기에서 한국인 승객 2명이 인천발 방콕행 KE659에 탑승하기로 한 중국인 승객 2명과 탑승권을 바꿔치기하고 비행기에 탄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인 승객 2명은 바꾼 탑승권으로 벤투버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여권과 탑승권을 함께 검사하는 절차를 보고 탑승을 포기했다. 
 
한국인 2명의 탑승은 중국인 승객 2명이 항공 환승카운터에 탑승권 분실을 알리면서 파악됐다. 당시 방콕행 비행기는 출발한지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다.
 
대한항공은 방콕행 항공편의 기장과 통신 후 한국인 2명의 탑승여부 확인과 함께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하고 여권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2명의 수화물은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한국인 승객 2명은 방콕발 인천행(KE660) 항공편을 이용해 지난 17일 오후 한국으로 압송했으며, 중국인 승객 2명과 함께 법무부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밀입국을 주선하는 범죄단체가 인천공항에서 일부 노선에 대해서만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특성을 악용한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탑승권 검사를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방침과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외 모든 공항의 모든 노선 탑승구 앞에서 여권·탑승권 대조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 15분(현지시각) 아시아나항공(020560)에서도 홍콩발 인천행 OZ722편에서 다른 항공사를 예약한 승객이 탑승해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대한항공에서도 항공권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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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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