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후발주자 부담? 전혀!"..국내 슈퍼카 경쟁대열 합류

"차별화된 희소가치..디테일에서도 차이 느낄 수 있다"

입력 : 2015-03-20 오후 3:03:35
◇(왼쪽부터)패트릭 닐슨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마릭 라이히만 CCO, 이계륭 기흥인터내셔널 대표, 율리히 베즈 애스턴 마틴 이사회 의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애스턴 마틴이 국내 슈퍼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페라리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이미 국내 럭셔리카 시장을 어느 정도 선점한 상황에서 애스턴 마틴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후발주자로서의 경쟁환경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기흥인터내셔널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는 론칭 이벤트를 열었다. 마렉 라이히만 CCO는 이 자리에서 "애스턴 마틴만의 차별화된 희소가치가 있다"면서 "작은 디테일에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럭셔리카와 스포츠카라는 별개의 세그먼트를 잘 버무린 곳은 애스턴마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애스턴 마틴은 고객이 원하는 색생·소재 등을 따로 주문 제작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나만의 차, 남들과 다른 차, 희소성과 차별성이 보장된 차를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량 생산하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달리 애스턴 마틴은 독립회사다. 따라서 자유로운 사고와 차별화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렉 라이히만 CCO는 "애스턴 마틴의 특징은 파워·뷰티·소울"이라며 "디자이너부터 생산라인 직원까지 창조성을 무기로 제품에 혼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턴 마틴은 국내 슈퍼카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다만, 판매대수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계륭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애스턴 마틴이 다른 브랜드와 다른 점은 몇 대 판매하라고 푸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애스턴 마틴의 정신을 제대로 전달하고 영국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애스턴마틴은 10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판매된 차는 7만대에 불과하다.
 
애스턴 마틴은 제품 다양화에 힘쓸 예정이다. 슈퍼카, 스포츠카뿐 아니라 GT카를 기반으로 라인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스턴 마틴은 5억파운드(약 8300억)를 투자키로 했다. 애스턴 마틴이 설립된 이래 가장 큰 투자액이다.  마릭 라이히만 CCO는 "4~5년 후 중단기적으로 매년 새로운 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흥인터내셔널이 애스턴 마틴의 국내 론칭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여성 의류업체 크레송이 미국 판매사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국내에 애스턴 마틴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패트릭 닐슨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은 "공식딜러가 아니면서 크레송이 그런 척을 했다"며 "애스턴 마틴의 한국 대행사는 기흥인터내셔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크레송에 대한 법적 조치도 완료했다. 애스턴마틴은 크레송에 상표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며, 법원이 받아들였다. 앞으로도 불법 수입사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패트릭 본부장은 "상표도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합법적인 수입사 딜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해야 사후서비스(AS)와 보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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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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