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방재컨설팅을 유료화 하는 부수업무를 허용했지만 시장이 활성화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도심 아파트 화재현장 모습.ⓒNews1
방재컨설팅이란 보험사가 화재 위험요소에 대한 철저한 분석작업을 거친 후 위험관리에 대한 방안과 화재피난 시뮬레이션, 방재분야컨설팅, 화재예방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돈을 받고 방재컨설팅을 할 수 있다.
방재컨설팅을 유료화 했지만 아직 시장성에 대한 확신은 없다. 손보사는 과연 돈을 지불하고 방재컨설팅을 받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아울러 방재컨설팅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무료로 진행되던 것과 차별화를 해야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방재컨설팅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나 서비스 항목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방재컨설팅이 유료화된 것은 작년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손해보험분야에서 방재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보험수익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며,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요소'라고 언급하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방재컨설팅 유료화 시장이 지금 당장 활성화 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무료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의 수익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