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면서 실속형 분양 단지들이 뜨고 있다. 과거 외관 특화나 최고급 마감재 등 고급화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중소형 구성, 서비스 면적 확대 등 실속형 설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반영한 분양 단지들은 청약에 이어 계약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1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삼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약 41~55㎡ 가량 넓혔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97㎡A의 청약경쟁률은 128.7 대 1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서비스 평면 개발이 주택시장 불황에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금성백조주택은 20일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 전용 96㎡는 앞뒤와 측면 등 삼면에 발코니 면적을 설계했다.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가 많아 서비스 면적이 전용면적의 절반인 49.31㎡에 달한다. 알파룸을 침실형이 아닌 펜트리형으로 선택 시 주방 펜트리와 별도로 대형 펜트리와 워크인 현관장이 제공되며, 안방 대형 드레스룸, 주방펜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설계됐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 84~96㎡ 총 451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006360)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분양중인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경우 1, 2순위 평균 약 10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전체의 94%가 4베이 판상형 평면으로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발코니 확장)이 넓게 제공된다. 특히 4층에 공급되는 전용 76㎡T형은 4층 상부에 테라스로 변신이 가능한 외부 공간이 74㎡에 달하며, 여기에 다락 공간 40㎡가 추가 제공돼 별도의 서비스 면적(테라스+다락)만 114㎡에 달한다. 4층 전용 84㎡T 역시 테라스 면적으로 77㎡, 다락 공간으로 약 50㎡가 추가돼 서비스 공간이 약 127㎡이다.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지난 13일 분양에 들어간 울산 북구 매곡동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의 발코니가 3면으로 설계돼 33~55㎡크기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지하2층~지상 34층 11개동 전용면적 71~104㎡로 총 1187가구로 구성됐다.
◇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 96B 확장형 평면도 (사진=금성백조주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