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란이 미국과의 핵협상을 성공리에 마치면 조만간 원유 생산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란 프레스TV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이 수백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제재가 사라지면 이란이 3개월 안에 하루 3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부 장관도 "이란은 수개월 안에 3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재가 서서히 풀리면 생산량도 따라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이란은 원유 수출로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2년에 발동된 미국의 석유 판매 제재로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그러다 최근 미국과의 핵협상이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되자 경제 제재가 완화되고 석유 수출 규모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탈리아 정유사 애니의 전 부사장 레오나르도 마우게리는 "이란은 생산을 극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투자를 늘리고 외국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면 공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