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시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민간주택을 활용,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가 임대주택'을 다음달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주택 매물을 접수, 부동산 포털을 통한 홍보와 중개수수료 등을 지원해주는 대신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90% 이하로 낮춰 공급함으로써, 집주인의 공실 리스크와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모두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달 말부터 25개 자치구 주택부서에서 공가 민간주택 신청을 받는다.
접수 대상 매물은 전용면적 85㎡이하, 전세 보증금 2억5000만 원 이하의 모든 주택(다가구·다세대·아파트·연립 등)과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주택으로 등록된 물건에 한한다.
월 임대료가 있는 물건의 가격은 전월세 전환율 6%를 적용해 산정한다.
신청을 받은 각 자치구가 한국감정원 임대료 검증시스템을 통해 물건 가격이 시세의 90% 이하인지 확인 후 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 다음·네이버·부동산114 포털에 물건을 등재하면 시민들이 해당 포털에서 '서울시 부동산 중개수수료 지원'이라고 표시된 주택을 찾아 입주하면 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지원액은 임대인과 임차인 각각 최대 25만원 이내, 총 50만원 까지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공가 임대주택은 적은 예산으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전월세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가 임대주택이 서민주거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공가 임대주택 3000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