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오는 24일 출시를 앞둔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뉴스1
임 위원장은 2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안심전환 대출 출시와 관련해 "월별 5조원이 나가기로 돼 있는데 여기에(한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원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바로 해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첫날 한도에 넘는 수요가 몰리더라도 이를 모두 수용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출시 첫날 은행 창구 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위,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이 함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조치하는 협조체제를 갖추고 은행연합회의 실무팀이 즉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업무상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당국의 혼연일체를 깨는 일이 있으면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으로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이 함께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보고에서도 당국 간의 협조를 강조했다. 업무보고시 직전주의 현장점검 결과와 이번주의 현장점검 일정, 금감원과의 실무협의 결과를 먼저 보고받고 그 이후 각 실·국별 금융개혁과제 추진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개혁을 위한 조직은 다음주까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 첫번째 금융개혁회의를 진행하고 이튿날 금융개혁전담조직인 현장점검단이 출범한다. 금융개혁추진단은 다음주에 발족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1일 금융개혁자문단이 출범해 3(금융개혁회의·현장점검단·금융개혁추진단)+1(자문단) 체제로 움직일 예정이다.
금융개혁추진단에서는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사항을 다루고 현장점검반은 금융회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서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추진사항 18개 과제에서 세부과제 50개 사안을 뽑았다"며 "누가 누구와 협조해 언제까지 할 것인지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실태조사에 대해서는 "잘못을 적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제도를 유지하고 개선할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시장 친화적으로 발전시킬 수 이도록 제도 개선첨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