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포스코 부실사태가 관련이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사외이사 재직 시절 정준양 회장 선임 관련 세 차례 투표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양 사장이 CEO로 선출되자 곧바로 포스코 사외이사를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기간은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였다. 포스코 사외이사는 임기 3년으로 박 시장은 1년 임기를 남겨두고 사외이사를 그만뒀다. 포스코가 전준양 회장 체제로 출범한 것은 2009년 2월이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포스코로부터 스톡옵션 등 거액의 급여를 받았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포스코가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할 당시, 이사회 내부 논의 과정에서 (박 시장은) '사외이사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스톡옵션 제도가 결국 도입되자 박 시장은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또 급여 논란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사외이사 급여는 대부분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애초 박 시장은 사외이사 제의를 고사했으나 포스코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해 달라는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의 끈질긴 요청이 있어 수락했다. 그 후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수차례 반대의사를 제시하는 등 견제역할을 수행했다"며 거수기 역할 논란을 반박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우)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좌)ⓒ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