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망 증권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연 1.75%) 이후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증권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 신용잔고 확대 등 업황지표가 호조세인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사의 수수료수익과 채권관련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주, 본질적 성장 시기..'비중확대'"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커버리지) 증권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7.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증권사의 수수료수익과 채권관련이익이 1분기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 기간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2% 증가한 40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종은 지난해의 이익회복 연장 흐름의 관점"이라며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증권사 채권평가이익이 정체될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이보다 오히려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데 따라 증권업 본질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증권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는 단기 매수 전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증권주의 방향은 미국 금리 인상 시 국내 시중금리 반등 폭, 경제성장률이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인한 후 증권업종 투자의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최선호주 주목..대우·메리츠 등
증권사가 보는 최선호 증권주로는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현대증권은
NH투자증권(005940)을 톱픽으로 꼽으며, 대우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이태경 연구원은 "자본규제 완화 시기인데 자본이 투여되는 곳은 10조원 순매출 중 1조원밖에 안되는 기업금융 부문"이라며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기업금융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KDB
대우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주목했다. 한정태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트레이딩부문 수익 비중이 높아 시장금리 인하 시기에 더 큰 수혜가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수수료 총 수익 비중이 높고 자산운용, 밸류운용, 저축은행 등의 수익기여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별 선호도는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은행업 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당과 자본여력 관점에서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을 증권 관심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