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수도권은 신도시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강남권 재건축, 왕십리 재개발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은 혁신도시나 산업단지 위주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탄탄한 전문인력들이 유입돼 정주성이 높고,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어 지역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나 기업입주가 가시화 된 산업단지는 인구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성공분양은 물론 입주를 마친 단지들의 매매가격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시도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구가 20.63%로 가장 높았고, 경북 16.71%, 충북 9.98%, 충남 8.02%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등에 이어 최근 국가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고, 분양시장은 이미 과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뜨거워져 있다. 경북은 구미와 경산, 충남은 서산과 아산 등에서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청약 성공은 물론 집값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충북은 3개의 산업단지가 모인 '트리플 경제특구'의 효과로 분양시장에 투자수요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초 분양에 나선 '충주 코아루 퍼스트'의 경우 분양 2개월 만에 70%가 넘는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지방 주택시장에서 산업단지의 인기는 올해도 대기업의 투자가 속속 이어지면서 뜨거울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충주에 클라우드 맥주의 충주 2공장 착공으로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LG전자(066570)가 총 2000억원을 투자한 LG전자 창원R&D센터는 이달 초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평택고덕산업단지 내 15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갖고, 반도체라인 상반기 착공을 서두르는 등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며 일대 지역도 지역활성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산업단지 투자가 활성화 되면 고임금의 자금여력이 높은 근로자들이 모여 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선순환 사례로 이어진다"며 "이 지역들은 경기에 흔들림없이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이들 지역처럼 배후수요가 풍부한 산업단지 주변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로 분양 활성화되는 산업단지 공급물량 자료 (자료=각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