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 3월 15일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제약 분야에 특허분석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약사들마다 특허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특허 정보가 방대해 난항인데요, 의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특허 정보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의약품 특허전문가인 비투팜 이홍기 대표를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의약품 특허소송 모니터링 전문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비투팜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이홍기 대표: 비투팜은 보건산업 IT전문회사로 2011년 설립됐습니다. 의약품·화장품등 보건산업계의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문 지식과 축척된 노하우를 결합해 의료산업 전문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 및 화장품의 통관예정 보고 ▲GLAS(글라스) 등입니다.
앵커: 주력 사업 중에서 GLAS(글라스)라는 서비스에 대해 제약업계 관심도가 높습니다. GLAS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홍기 대표: GLAS란 허가특허연계제도에 대응해 의약품 특허 정보와 소송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허와 소송 정보를 모니터링해 매주 보고서를 발간해 다양한 형태로 가공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GLAS를 이용하면 의약품의 복잡한 특허 정보를 단번에 확인 가능합니다. 새롭게 등재되는 특허와 특허소송 변동현황도 매주 업데이트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GLAS라는 서비스가 제약업계에 주목을 받는 것도 허가특허연계제도의 시행으로 특허정보가 중요해져서인데요. 허가특허연계제도로 제약업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설명해 주시죠.
이홍기 대표: 허가특허연계제도는 2012년 한국와 미국 사이에 체결된 FTA에 따라 2015년 3월 15일 전면 시행됐습니다. 허가특허연계제도라는 말 그대로 허가제도에 특허제도를 결합시킨 것입니다. 기존에는 특허권은 각사의 국한된 문제로 허가승인과는 별도로 운영됐는데요, 이젠 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으로 특허권리가 전면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 무효소송을 진행하거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복제약의 품목허가가 가능해집니다. 복제약 개발 단계에서 특허분석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것이죠.
앵커: 허가특허연계제도 전후로 특허소송도 크게 늘었다고 하죠?
이홍기 대표: 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 전인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약사들이 청구한 특허소송은 무려 216건에 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2014년 전체 청구건수 239건에 육박한 증가입니다. 특히 13일에는 129건과 14일에는 72건으로 소송이 한꺼번에 제기됐습니다. 특허소송에 참여하지 않으면 복제약의 시장 진입이 늦춰집니다. 반대로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선진입이 가능하고요. 바로 허가특허연계제도의 주요 내용인 복제약 독점권이라는 것인데요. 특허소송을 통해 복제약 독점권을 따내면 9개월 동안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팔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제약사들의 특허소송이 한꺼번에 제기된 이유죠.
앵커: 허가특허연계제도가 파장력이 큰 제도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제약사들은 새로운 제도에 대해 어떤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이홍기 대표: 허가특허연계제도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취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허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 관계에 있는 제약사가 어떤 특허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반드시 해야 하고요.
앵커: 의약품 특허정보가 중요해지면서 GLAS를 이용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죠. GLAS를 이용하면 어떤 편의성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홍기 대표: 문제는 특허정보가 너무 방대하는 것입니다. 특허 특재 품목은 1500여개, 소송은 700여건에 달합니다. 이를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제약사에게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GLAS를 이용하면 특허등재 품목과 소송 변동사항을 매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허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링의 수고로움을 덜는 대신 특허전략 수립 등 좀더 생산적인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허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제약사들에서는 정보 습득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서비스도 계획하고 계신다고요?
이홍기 대표: GLAS를 업그레이드해서 해외 특허소송 현황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해외 특허소송 사례는 국내에서 특허소송을 진행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어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마서치'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런칭할 계획입니다. 파마서치는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원료의약품 DMF, 약가, 생동, 임상, 허가 현황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무료 DB서비스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홍기 대표: 제약사의 특허 역량이 차이가 나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에 있습니다. 비투팜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