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푸리지오 써밋 공사현장 옆 보도침하 사고 원인을 조사한 한국지반공학회는 시공사가 설치한 차수벽이 불완전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서울시가 26일 발표했다.
지반공학회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원인규명 조사를 해왔다.
지반공학회가 공사대장,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말 함몰구간 주변 지하수위가 지하 10m에서 14m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함몰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수와 세립자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GPR지반 조사에서 불균질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된 8곳을 시추 조사한 결과, 지하 11m 부근에서 지반이 연약한 3곳을 발견했고 설계 당시보다 지반이 약해져있었다.
시공사가 제기한 하수도관 영향을 조사했지만 하수관 파손 등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지반공학회는 이를 바탕으로 “차수벽이 불완전해 지하수와 토사 등이 유출됨에 따라 상부에 지탱하고 있던 흙들이 서서히 균열되고 강도가 약해져 일시에 함몰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지반공학회는 약해진 지반을 보강하는 그라우팅 공법을 추가 시행하고 차수 보강 공사를 할 것을 사고대책합동TF팀에 권고했다.
서울시는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깊이 10m이상 토지굴착공사, 높이 5m 이상 옹벽설치 공사 등은 인·허가와 굴토심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용산 푸르지오써밋 보도침하 사고 현장ⓒ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