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리얼리티,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가까이'

입력 : 2015-03-27 오후 2:26:53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가요계엔 아이돌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풍이 불어닥쳤다. 엑소, 소녀시대 태티서, 비스트, 에이핑크 등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만난 스타들이다.
 
스타들이 일상의 친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숨겨뒀던 끼를 발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힌다. 신인 아이돌들의 경우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한다. 데뷔 전 멤버 선발 과정을 공개했던 위너, 아이콘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아이돌들이 얼굴을 비출 수 있는 방송 채널과 프로그램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가요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정상급의 인기 아이돌이나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이 아니라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포털 사이트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좀 더 다양한 아이돌들이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데뷔 2년차를 맞은 걸그룹 마마무는 올해 들어 자체 제작 영상인 '마마무TV'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마마무TV'는 마마무의 평소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낸 리얼리티 영상이다.
 
이를 통해 마마무는 '피아노맨'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과 안무 연습 현장 등을 공개했다. 특히 AOA, 러블리즈, 에이핑크 등 다른 걸그룹들의 안무를 커버한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는 지난 25일 다음 TV팟을 통해 '여친TV'를 선보였다. 최근 젊은 세대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인터넷 생방송의 형식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친TV'에서 여자친구는 멤버 소원, 예린, 은하로 이뤄진 '언니팀'과 유주, 신비, 엄지로 구성된 '동생팀'으로 나눠 시청률 맞대결을 펼쳤다.
 
여자친구는 다음달 14일부턴 스카이라이프와 올레TV를 통해 방송되는 '강아지를 부탁해'에 출연한다. '강아지를 부탁해'는 멤버들이 직접 전국의 반려견들을 찾아가 하루 동안 견주대신 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자친구 측 관계자는 "팬들과 좀더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며 "대중들이 TV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접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아이돌의 홍보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인급 그룹 뿐만 아니라 베테랑 아이돌 그룹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 나서기 시작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세계 팬들과 동시에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만의 장점 때문이다. 데뷔 9년차인 FT아일랜드는 27일과 다음달 1일, 3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팬들과 만난다. 
 
소속사 에프엔씨엔터(173940) 측은 "FT아일랜드 멤버들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점에 매력을 느껴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멤버 이홍기는 "상상 이상의 FT아일랜드의 일상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보면서 욕해도 좋다. 대신 실시간으로 시청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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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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