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리포트)'지주회사, 저성장 시대의 고성장 사업모델'

입력 : 2015-03-28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미국 증시가 고점에서 부담을 겪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한주간 일보 후퇴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저성장 시대에 성장하는 산업과 섹터에 주목했으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지주사, 제약, 바이오, 화장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나스닥의 IT, 바이오 버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제약, 바이오주들에 유입되는 유동성에 대한 분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동안 조정을 받고 있는 핀테크 관련주에 대한 이슈 분석 리포트도 챙기는 모습이었다.
 
2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3일~27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나대투증권의 '지주회사, 저성장 시대의 고성장 사업모델'이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바야흐로 저성장 시대로, 주력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 둔화를 체감하고 배당에 대한 사회적 압력 증가를 목도하는 시기"라면서 "저성장 시대의 고성장 사업모델로 지주회사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지주회사의 수는 132개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데 자회사 실적 감소에도 지주사의 개별 영업이익은 지난 3년 연평균 12.6%의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증가는 지속 가능한 구조적인 트렌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연초 이후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주가 강세에 따른 피로감이 불거지며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들의 핵심 동인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지주사주 가운데 SK C&C(034730), 한화(000880)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2위는 KTB투자증권의 '유동성의 향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제약, 바이오 업종 분석 리포트였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헬스케어 업종에 유입되는 유동성의 촉매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다국적 제약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에 따른 것"이라며 "신약개발 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이므로 주요 제약사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요 바이오 업종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본격적으로 웃돌기 시작했던 2011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300%에 달한다"며 "버블 논쟁이 시작되고 있지만 시장의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위와 4위는 음식료, 화장품주 등 종목 분석 리포트가 차지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양그룹은 지난 2년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구조조정을 이행해왔다"며 "삼양패키징과 아셉시스의 합병 절차가 상반기 내로 마무리되면 삼양사(145990)의 올해 예상 PER은 현 9.5배에서 7.9배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즉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삼양사의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라며 "식품과 화학 사업부를 갖고 있는 삼양사에 대해 적정주가 9만6000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온(069110)이 올해 아모레퍼시픽(090430)향 매출 확대, 중국 신규 수요처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실적 급증세를 감안하면 코스온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업체 대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 대표 ODM업체인 코스맥스(192820)한국콜마(161890)의 3년 전 성장하던 모습과 유사하다"며 "성장 시점에 경쟁업체들이 PER 50배로 평가 받던 데 비해 코스온은 내년 기준 PER 26배로 싸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5위는 '핀테크, 소문난 잔치'라는 제목의 현대증권 분석이 차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핀테크는 소문난 잔치"라며 "변화는 있는데 살 종목은 눈에 띄지 않고 될만 한 종목은 이미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잠잠해지면 다시 보자"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핀테크 보안 분야가 이 산업의 세부 분야 중에서 가장 먼저 개화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산업 기준으로 볼 때 핀테크는 파생 비즈니스고 보안은 거기서 또 일부여서 성장률은 낮을 것이고 아직 확실한 주도 업체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결제서비스 시장은 당분간 온라인, 모바일 간편결제플랫폼(PG)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며 모바일 NFC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도 지켜볼 부분"이라며 "해외 업체들의 진출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어 "송금서비스는 규제 제한을 특히 많이 받고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도 관련 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고 실적 개선세도 더딘 상황"이라면서 "계좌통합관리도 구현되기 위해서는 지리적 대국, 금융기관 간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핀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인터넷 전문은행과 기타 핀테크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활용한 부가사업 규제가 완화될 경우 추가적인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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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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