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이점 확인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이번주는?

입력 : 2015-03-30 오후 8:43:47
◇2015년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주 결과 및 3월31일~4월5일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주말 열린 올해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은 홈경기의 이점을 유감 없이 증명했다. 두산, 롯데, KIA는 2연전 싹쓸이로 웃으며 시작했고, 삼성과 넥센은 비록 둘째날 경기는 패했지만 첫날 경기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입장이 서로 바뀐다. 지난 주말에 원정 경기를 치른 팀들이 주중 3연전을 홈 경기로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막 2연전을 2패한 3개팀의 경우 주말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원정 경기보다 홈 경기가 더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2연패 팀들 입장에서는 이번주가 '역전의 찬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전적이 1승1패인 삼성은 수도권서 KT와 LG를 상대한다. 최근 몇 년간 시즌 초반에는 돋보이지 않다가 날씨가 따뜻해질 시점부터 선두에 올라 시즌 끝까지 이를 계속 지키던 '슬로우 스타터(Slow Starter)' 삼성이 주말 2패를 당한 팀들을 상대로 초반 선두에 오를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넥센은 주중에는 불리, 주말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주중 넥센은 지난해 5승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상대인 NC와 마산구장서 경기를 치른다. NC에 맥을 못췄던 넥센이 원정경기라는 불리한 상황까지 맞은 셈이다. 주말 상대는 SK다. 넥센은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우위(10승1무5패)를 보인 바 있다.
 
 
◇2015년 프로야구 개막전의 하나인 28일 두산-NC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News1
 
지난 주말 2패한 NC는 이번주 만회가 기대된다. 지난해 많은 승리를 거둔 상대인 넥센(주중·전년 11승5패), 한화(주말·〃 10승6패)와 홈구장서 겨루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1명 추가 혜택이 사라진 NC가 초반에 기선을 잡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LG와 KT도 NC처럼 주중과 주말 모두 홈에서 경기를 한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통합 5연패(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노리는 강팀 삼성과의 3연전 일정이 LG는 주말에, KT는 주중에 잡혀 있다. 또 LG의 주중 상대인 롯데, KT의 주말 상대인 KIA는 전력이 보강됐다. 개막 2연전 전패 치욕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의 독주 체제를 막을 대항마'로 꼽히는 SK는 이번주 쉽지 않은 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인 KIA, 그리고 지난해 경기때 SK에 불리한(5승1무10패) 성적을 안겨준 상대인 넥센을 만나기 때문이다. 유리한 점은 야구장 위치뿐이다. KIA는 홈 경기고, 넥센은 원정 경기이긴 하나 가깝기에 이동 피로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위권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막상 개막 2연전서 모두 승기를 잡은 롯데와 KIA는 이번주 이번주 다른 조건에 놓인다. 롯데는 기량이 좋은 상대팀 선발 투수와 겨루는 데다 장거리 일정을 소화해야 해 부담이 크다. KIA는 SK가 관건이긴 하나 신생팀인 KT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이밖에 '몰라보게 바뀐 전력'으로 경각심을 들게 만드는 한화는 주중엔 홈에서 두산, 주말엔 창원 마산서 NC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한화는 상대 전적에서 뒤졌을 뿐 아니라 수년째 꼴찌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개막전의 거친 상승세 덕에 야구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KBO리그(1군리그)에서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치를 신생팀 KT는 강팀으로 꼽히는 삼성과 주중에 경기한다. 주중과 마찬가지로 홈에서 치러질 주말 경기의 상대는 KIA다. 부산 사직 원정에서 롯데와 끈질기게 싸우다 분패했던 KT가 홈에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준혁 기자
이준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