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사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덩샤오핑의 방식을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29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남중국해 분쟁 등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이 처한 문제에 대한 조급함을 버려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키신저 장관은 지난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중을 추진하고 미중 국교 회복의 길을 열게한 장본인이다.
그는 덩샤오핑식 해결을 예로 들어 "그는 현 세대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으며 차세대에서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베트남과 타이완, 브루나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자국의 영향력 확대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9월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