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49개 대기업 그룹 경영진 중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은 28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292명보다 4명(1.4%) 줄었다.
100억원 이상 연봉자는 146억원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121억원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2명이었고, 10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은 126명이었다.
3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상호출자제한 49개 대기업집단 347개 기업의 등기임원 개별 연봉을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연봉자는 288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2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중 급여 평균이 7억7000만원이었고, 성과금은 3억9200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4억4500만원에서 2억600만원(14.3%) 줄어들었다.
등기임원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 외에 퇴직소득은 제외했으며,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 연
봉 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는 합산했다.
최고 연봉자는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사장이었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급여 17억3000만원, 상여금 37억3000만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000만원 등 총 145억7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200만원을 받은 삼성전자 직원 143명분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 62억1000만원보다 무려 134.6%나 급증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현대차(005380) 57억2000만원,
현대모비스(012330) 42억9000만원,
현대제철(004020) 20억7000만원 등 총 120억8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보다는 13.7% 감소한 수치다. 3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93억9000만원이었다. 이들 3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봉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3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이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보수도 15억8000만원으로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