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란의 핵협상 시한이 또다시 연기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로잔 호텔 올림픽 정원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독일·프랑스 대표단이 핵협상을 이틀째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최소한 2일까지 협상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귀국했다가 회의 시한이 연장됐다는 소식을 듣고 협상이 진행 중인 스위스 로잔 호텔로 돌아왔다.
큰 틀에서의 합의에 이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몇몇 민감한 사안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과 주요 6개국 협상단은 3월 말까지 정치적인 합의를 마치고 이후 3개월간 기술적인 부문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기로 한 바 있다.
지난 30일 만해도 양측은 원심분리기 개수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는 데 성공해 시한 내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회의 막판에 이르러 일부 쟁점을 놓고 신경전이 오간 탓에 양측은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양측이 어긋나고 있는 부분은 언제 어떤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하는지, 이란이 시행 중인 핵 프로그램 중 어느 것을 존속시켜야 하는지 등이다.
서방은 향후 10년간 이란이 핵 사찰을 수용하면 앞으로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경제 제재를 풀어줄 방침이나, 이란은 합의와 동시에 모든 제재가 일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