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정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하고 올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ECB 정책 위원들은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면서도 다양한 하방 압력이 작용한 탓에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정책 위원은 "유가가 갑작스럽게 상승하거나 세계 무역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경제 성장세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필요하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각종 경제 개혁이 유로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CB가 추진 중인 대규모 양적완화의 효과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한 ECB 당국자는 "통화완화 정책이 오는 2017년까지 유로존 성장세를 뒷받침할지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ECB 위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2%포인트 높은 1.5%로 제시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예상치는 각각 1.9%, 2.1%로 정해졌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다 내년과 내후년에 1.5%, 1.8%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