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종근당 공개매수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데다 홀딩스도 주식수 증가로 2개 종목 모두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전날 자회사 종근당에 대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10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을 받는다. 공개매수 예정수량은 종근당 보통주 142만주이며,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만941원이다.
현재 종근당 주식 약 8%를 보유한 종근당홀딩스가 공개매수 지분을 모두 확보하면 보유지분이 약 22.7% 늘어나면서 지수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낮은 만큼 최대주주만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장한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은 홀딩스와 종근당의 지분을 각 18.99%씩 들고 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전날 종가는 7만6200원으로 공개매수가격보다 높다"며 "최대주주만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장한 회장이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종근당홀딩스 지분율 확대와 종근당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홀딩스의 유상증자와 함께 종근당 공개매수 가격도 현재 주가보다 낮은 만큼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희 연구원은 "종근당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510만3290주로 증가하게 되는데 약 29%의 주당순이익(EPS) 하락 효과가 예상된다"며 "종근당의 경우 주주 구성에만 변동이 있는 이벤트로 기업가치에 대한 변화는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유증이 주식스왑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종근당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홀딩스 역시 발행주식수가 증가하지만 지분가치 반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왑으로 지주사 체제가 안정되고 올해 경보제약 상장도 예정돼 있어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전환으로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063160)에 대한 지분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지주사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홀딩스(위)와 종근당 일별 주가흐름(자료=대신증권홈트레이딩시스템)